청산도에서 일몰을 보려면
지리청송해변으로 찾아가라.
미리 펜션을 예약하거나, 민박집을 정해두고 청산도를 찾아가면 며칠이나 지나는데 무리가 없겠지만
우리는 아직 철이른 여름이라 피서객들이 적을 것이라 믿고
무작정 청산도를 한 바퀴돌고...
순서는 서편제촬영지-봄의 왈츠촬영지-화랑포길-고인돌공원-범바위전망대
-구들장논-상서돌담마을-신흥해수욕장-진산리갯돌해수욕장을 다 거쳐 보았지만
지리청송해변에서 조용히 쉬기로 정했다.
물론 민박집에서 싸게(5만원) 방하나를 얻어 조용히 쉬어보기로 한 것이다.
민박집은 바다가에 있어 2층 창을 통해 바로 바다를 내다 볼 수 있었고...
서둘러 저녁을 지어 먹고... 바다에 몸을 풀었다.
어둠과 함께 밀물이 밀려오고...바다는 잠들었다
물론 섬을 천천히 걸어 슬로길 이곳 저곳을 둘러보는 것이 제격이겠지만
우리는 섬을 한바퀴돌아본 후 기행을 결정하기로 한 것이 잘 된 판단이었다고 생각한다.
섬을 돌아 본 순서대로 간단히 적어보면...
범바위는 먼발치에서 바라보고 ...
고인돌 공원도 스쳐지나갔다...
구들장논
폐교를 리모델링한 슬로푸드체험관도 휙 둘러보고...
들에는 섬아낙네들이 다시마를 체취하여 강한 햇살에 말리고 있었고...
해맞이길-신흥리해수욕장도 지나쳤다...
어둠이 섬을 감싸기 전에 우리는 지리청송해변에 도착할 수 있었다
바다는 아침 일찍 잠에서 깨어난다.
누구든 잠에서 깨어나면 풍금소리 울리는
바다를 바라보라...
어김없이 바다는 어부의 노래로 아침을 맞이할 것이다
밀려왔던 늦은 밤 파도소리도 썰물과 함께 빠져나가면
잠들지 못한 여인은 새벽바다에서 추억을 줍고...
다음 기행을 위하여 주인 어른께 기척을 하여 민박집을 나선다.
옆방에 기숙한 대구에서 형제간끼리 오셨다는 분들이 우리를 내다보고는 아는체를 한다.
"벌써 가시려고요?" "우리는 오늘도 여기서 쉬고 내일 갑니다." 청산도에서 3박4일 쉬고 간단다.
후다딱 떠나는 우리 일행에게...청산도에서는 슬로슬로입니다 라고 말하려는 듯이...
칠순이 한참이나 넘었다는 청산도 토박이 영감이 소꼴을 베려나가려다
친절히 잘가라고 인사를 건네주신다.
"다음에 또 오마"고 전화번호를 물어 보았다. 061-552-8800 , 011-9740-8800 김성칠,
정말 이 섬에 또 올 수 있을까?..............
도청리 항구에서 완도로 나오는 첫배를 탄다.
주말인 토요일이지만 아직 청산도를 찾는 피서객들은 많지 않은 듯, 09시30분 출발-완도로 가는 슬로우시티청산이다.
어제 완도에서 청산도로 올 때 타고 왔던 그 배다.
오늘은 완도를 거쳐 신지도 명사십리해수욕장을 찾아갈 생각이다.
청산도여 안녕................
흐린 날씨탓에 완도가 멀어 보이고...
오늘 찾아갈 완도- 명사십리해수욕장으로 알려진 신지도로 넘어가는 다리가 보인다.
-다음은 명사십리해수욕장 편을 계속하여 올릴 작정이다. 여행기를 기다리는 분들에게 감사드린다.
'재미로 읽는 글과 사진' 카테고리의 다른 글
철이른 여름바다 4-남도 여행, 그 남기고 싶은 이야기 (0) | 2013.07.20 |
---|---|
철이른 여름바다3-완도 명사십리해수욕장 (0) | 2013.07.13 |
철이른 여름바다1-청산도 여행을 다녀와서 (0) | 2013.07.08 |
대마도 여행기-2 -히타카츠에서 부산으로 돌아오다 (0) | 2013.06.26 |
대마도 여행기-1-부산에서 대마도 이즈하라항으로 (0) | 2013.06.2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