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미로 읽는 글과 사진

영월-고씨굴과 김삿갓

이노두리 2011. 6. 8. 23:48

 

 

 

 

영월하면 동강이다.

동강을 끼고 돌아나가는 물살이 반짝이는 비늘같다.

늦은 점심을 먹고, 영월 10경 중 고씨굴과 김삿갓 유적지를 찾아 나선다.

 

 

 

 

 

 

고씨굴은 우리나라 대표적 동굴의 하나로 1969년 천연기념물로 지정된 석회동굴이다.

고씨굴이란 임진왜란 당시 고씨가족이 피난하였던 곳이라 하여 붙여진  이름이란다.

 동강을 가로질러가는 고씨굴교가 한참이나 길다.

 

 

 

 

 

좁고 협착하여 단체객을 시간을 정하여 입장시키는 바람에 굴입구에서 한참이나 기다렸다

 

 

 

 

 

굴 내부에는 어둡고 정말 좁아 한참이나 애를 먹었다.

왜 입장시에 안전모를 쓰게 하는지 거의 반환점에 이르는 깊숙한 곳에 다달아서야 알았다.

 

허리를 구부리고 벌벌 기어가는 어둡고 긴 통로는 짜증이 나게 하였으며,

어깨죽지를 동굴 모서리에 부딫혀 상처를 나기도 하였다.

들어가는 사람들과 나오는 사람들로 길이 막혀 한참이나 기다리게 하는 불편은 좀 심하구나 하고 느꼈다.

 

좀더 세부 설계를 연구하여 일방통행이 되게 할수 없었을까? 얼마전 다녀온 중국 곤명의  '구향동굴'은

그 긴 동굴을 잘 설계하여 동굴 마지막에 다달아 '맛도'를 타고 처음 입장했던 곳으로 나오게 하였던 것이 생각났다. 영월군에서 운용하는 방식은 고객을 배려하는 입장이 전혀 아니란 것에 잠시 실망하였다.

 

 

 

 

 

 

 

 

 

 

 

 

 

영월 둘러보기의 마지막은 김삿갓 유적지를 둘러보는 것이었다.

 

 

 

 

 

 

 

 

 

 

 

 

 

 

 

 

 

 

"죽장에 삿갓쓰고 방랑삼천리..........."

김삿갓은 살아있다(?)

 

무덤옆에서 색스폰을 부는 이 귀인은 누구인가?

현대판 김삿갓(최상락) 으핫핫핫핫...

멀리서 온 유랑객에게 웃음을 선사한 이 분이 기억난다.

이렇게 김삿갓을 잘 보존해주시는 분이 계서 김삿갓 무덤옆의 하루해가 길게 늘어나 있었다.

 

 

 

 

 

 

 

 

 

 

 

 

 

 

 

김삿갓 문학관도 반드시 둘러보아야 한다.

어느 문학관보다도 더 시인의 진면목을 잘 정리하여 재미를 주고...풍류시인 김삿갓의 면모를 잘 알려주고 있기 때문이다.

 

 

 

 

 

 

 

 

 

 

 

 

 

 

 

 

 

 

경북 구미에서 출발하여 강원도 영월까지는  멀거리였지만,

오늘 하루는 물과 시간을 같이 만날수 있어 좋았다. 1박2일이 굳이 아니라 하더라도 당일치기로 하루쯤 영월로 다녀와 보시라...

 

안녕히 가시라...고 인사하는 강원도 팻말을 뒤로 하고 하루를 즐감하리라.

 

-영월 둘러보기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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