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미로 읽는 글과 사진

통영한산대첩축제-2

이노두리 2009. 8. 15. 22:55

 

 

한산섬 달밝은 밤에 수루에 홀로앉아...

지금처럼 이충무공의 리더십이 숭상을 받는 시절이 있었던가?

거북선이  우리의 발길을 끈다.

 

 

 

 

 

 

 

 

 

이순신 장군의 23전 23승 해전중 으뜸이 한산대첩이라네... 

 

 

 

 

 

 

1592년 8월 14일 은 한산대첩에서 전라좌수사 순신이 전라우수사 이억기, 경상우수사 원균 등과 함께 승전고를 울린 날입니다.

이순신 견내량의 일본 해군 70척을 한산도 앞바다로 유인해서 유명한 학익진(鶴翼陣)으로 무찔렀습니다.
 

한산대첩은 왜군이 남해를 거쳐 서해로 진출하려던 전략을 무산시킨 해전입니다. 

 

 

 

 

 

 

충무김밥 두줄-한줄에 4000냥에  단무지 몇조각을 입안에 오물거리고 나니 해는 어느듯 저물어가고...

공연장 대형 텐트 끄트머리에 앉아  여름비에 조금씩 젖는다. 올여름은 이렇게 아주 여름답지 않게 지나가고 있다.

 

 

밤 늦게라도  길을 돌려 구미로 가느니...건너다보이는  거제로 가서 또 다른 추억거리를 만들어 볼까...

이곳 저곳 고향 동무들한데 전화 탐색을 해보니 마침 바닷가-덕포 친구가  아~글쌔 잔말말고 달려오라네...

거제도에서 밤바다를 보기로 한다.

 

 

 

 

 거제 대교를 넘는 길에 무지개가 섰다.

얼마만에 보는 무지개인가,  어릴 때처럼 가슴이 꽁닥거렸다. 무슨 징조일까...

 

덕포바다는  작은 어촌이다.  모래사장엔  철지난  해수욕장처럼  싸르르싸르르 ~발자국들이  흩어져 있고... 멀리 보이는 거제 대우조선 대형선박 불빛이  밤을 밝혀 주고 있었다.

 

우리는  집앞  평상에  둘레둘레앉아 소주잔 부터 기울이기 시작했다.

모처럼 만난 친구 성환이 부부는  "그래 잘왓네, 우짠 일이고..." 부터 시작하여   스스럼없이 우리를 대해 주었고...30년 웃었던 것보다  더 많이, 더 배를 쥐고 웃었고...

한순배 돌고 돈  이야기는  싱싱한 횟감때문인지 , 고향바다  때문인지  취하지도 않았다.

 

 

 

 

 

밤바다에서 이제 막 잡아온  보리새우'-친구놈은 자꾸 사투리로 '새비'라고 불렀다- 를  살아있는 채로  한입에 밀어넣어주는 통에  육지에서 온 촌놈(?)들 기세를 꺽어대고...

친구부부가 왔다고 달려온  천호(장승포 친구)놈 까지 합세하여 ...바다는 자꾸만 취해갔다 . 우리는 취하지 못하고... 갓 잡아올린  우룽생이야, 앙장구야, 게불이야...등등도  우리상에 와서 합세하여 취해갔다.

 

 

 

 

 

아~ 아주 오랫만에  밤바다를 향하여  '밤배' 노래도 부르고 ...즉석 공연에서 ...생음악으로  바다를 향해 고래고래~ 그래 그럴줄 알았지...민박집에서 고히 주무시던  점잖은 분(?)들--다음날  덕포바다는 우리 일행으로 인하여 모처럼 즐거웠다고 했다-이 우리를  잠재우게 하였고...

몇시인지 몇바탕인지 바다는 잠들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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