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미로 읽는 글과 사진

통영한산대첩축제-1

이노두리 2009. 8. 15. 22:45

 

 

 여름도 이제 막바지에 들었다. 올여름도 이렇게 가는가~ 훌쩍 길을 나섰다.

 친구 부부와 함께 8월 14일 아침 일찍  남쪽바다로 향한다.

 

 구마고속도로를 타고 가다 남해고속도로 바꾸어 진주-통영 길로 접어 드니 약 3시간 길이다.

 

 

 통영 톨게이트 입구에서 안내원에게서 받은 "1592 임진년의 기억" -'48회 통영한산대첩축제' 가이드북을  앞

 섬에 차고  먼저 한려수도 조망 케이블카를 타보기로 한다.

 

 왔다메~ 사람들로 넘쳐난다. 도로가에 차를 주차시키고 언덕배기로 오르니  매표소앞에 줄을 섰다. 탑승시간에 맞추어  몇십명씩 입장을 시키는데  통영아가씨들 말투가 좀 귀에 익다. 고향이 옆집 거제도니까~ 

 

처음가는 여행지는 어디에도 낯설다. 특히 가이드없이 다니는 길은 뺑뺑이 돌고 ~서둘기도 하고~왠지 새치기도 하고 싶고, 근데 오늘은 바쁘지가 않다.  원 계획은   '완도-보길도' 로 가려 하였으나, 어제 저녁까지 약속하였던 한 일행이 아침에 펑크를 내서, 같이 오지 못하였고, 또 같이온 부부-마누라 친구이자 내 친구-가 보길도에 몇년전 다녀 왔다길래 갑짜기 이곳 통영여행으로 커브를 돌린 터이니 여유가 만만하다~이 쪽길은 좀 돈들 무방하다. 그리고 친근하다. 내 고향 근처이니까...

 

 '베사메무츄" 음악소리에 이끌려 시간을 죽여본다.  열린음악회라니...아름다운 통영, 아 이 곳 통영은 문화 예술의 고향 이  아닌가, 윤이상, 청마 유치환, 박경리, .......등등

  일정을 미리 트어쥐고 나선 길이 아니라도 시간은 째각째각 간다~2009-08-14-11:50  분에 발매하여 한 20분 기다리니 입장하란다.  카이블카는 오르는데 10분~내려오는데10분~ 미륵산 정상을 향하여 오르내린다.

요금은 9000냥, 나와 친구는 국가유공자 증을 내밀고 2000냥을 활인받았다~그 돈으로 빙과를 하나씩 물고

줄을 섰다.

 

 

 

 

일기만 좋으면 쥑이는긴데~바다는 부옇게 부풀어으로고...우리 일행은 8명씩 앞뒤로 앉아 산을 오르고...

미륵산 정상까지 오르는 분들도 많이들 보인다.

전국 유명산들에서 아우성치는 케이블카 설치반대 운동이 갑짜기 생각났다.

""인걸은  유구하되 산천은 간곳없네?""

 

그래도 박아야지...

 

섬들은 섬으로 향해 있다.  이름하여   한려해상국립공원, 누가 이름을 이렇게 아름답게 지었는가, 한산도, 비진도, 연화도, 욕지도, 소매몰도, 대매몰도...한려해상 초입의 섬...섬...섬...

 

 

통영에 오면 으레껏 배를 타고 섬 탐색에 나서는게 맞다. 길을 물어 유람선 터미날에 도착하니  주차 입장료가 2500냥~그 곳도 깍아 1500냥 내고  2층 매표소에서 갈 곳을 찾아보니, 배삯이 통 비싸다. 남의 배 한번 타는데 25000냥이라니 우리 마누라 배는 공짜인데...

14시 배가 막배라네...

금강산도 식후경...우선 눈에 들어오는 식당에 들러  횟밥을 시켰다. 간단히 요기를 하고 저녁에 싱싱한 생선회에 소주잔을 기우리리라...

마파람에 게눈감추듯 훗딱 사발을 비우고 ,소주 한잔씩을 나누어먹고 나니 , 신이 난 친구 '여보시오  여기 손가락좀 갖다주시오"을  외친다. 하하~눈치빠른 아지메 주인모르게 안주 한사발 더 갖다 주는 통에 소주 한병 더 나눠먹고...이제는 천하 누구부르울게 없다...남의 배 타느니 육지에서 바다를 내다보기로 마음을 바꿔먹었다.

 

선택은 옳았다.

누구든 통영여행에 나서는 분들은 '산양일주도로'를 택하길 권해 드리는 바이다.

해안도로를 따라가면  낚시하는 꾼들도 만나 말을 걸어볼 수도 있고... 섬들도 돌아가며 보여 심심하지도 않다.

가다가 막히면 돌아나오기도하고...이곳저곳  철석거리는 바다와 어망들속에서 나오는 특유의 바닷내음에 코를 벌름거리기도 하고...벌써 코스모스가 한들거리는 숲소리도 들을 수 있어  너무너무 여유롭고 좋다.

쫓기듯 사는 인생이 아니었으면 ...

 

 

 아무튼 뱅뱅돌아 '달아공원'에도 올랐다. Dara란 이름도 아릅답네. 달구경이 끝내준다네...

 

다시 팜프렛을 꺼내어 볼거리와 시간을 확인해 본다.

문화마당을 찾아가는 길에 '해저터널'도 들러 옛추억도  되살려본다. 아주 오래전에 왔던 이 곳...질퍽거리는 낡은 터널...몇년이나 되었을까?...누구와  왔었는지도 기억이 가물가물한 통영명물, 해저터널.

 

 

 

 

목이 말라 들어선 냉커피 가게, 그 곳에도 통영은 있었다. 자게로 만들어진 다양한 선물꺼리들... 

 

 

 

 

미리 인터넷에서 통영여행을 한번쯤 검색이라도 하고 왔으면...직선코스로 왔겠구나, 그러나 이렇게 서툴게 다니는 맛도 괜찮네...네들이 게맛을 아냐???

 

주차장을 찾느라 한참을 해매고서야 한산대첨 축하공연을 하는 "문화마당'에 들렀다.

공연장까지 가는 해변 천막 곳곳마다 가족단위의 여행객들 체험장으로 이어져 있었다.  참 좋은 세상이네...

 

 

 

 거북선이 보이는 것으로 보아 이곳 '한산대첩축제'는  통영의 명물 페스티발이다.

 

 ---제 2편에 이어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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