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박 8일의 베트남 전적지를 37년만에 둘러볼 수 있다니! 정말 모처럼의 여행기회였다.
3월 3일 부터 3월 10일까지 경북 구미의 <베트남 참전 전우회>에서 추진한 호치민-퀴논-하노이-캄보디아 여행이 출발부터 삐걱되어 역코스로 캄보디아 부터 먼저 날아갔다. 5시간 반의 비행시간에 2시간의 시차. 저녁 7시의 하늘은 금방 어두워 바깥은 칠흙같았다.
씨엄리업으로 가는 아시아나 항공기에서는 옆자리에 앉은 이쁜 미국 여성이라니...
May i have your ficture? ... sure. 그녀는 캄보디아만 일주일 여행이란다. 달랑 여행 책자만 들고,
문전성시였다. 세계 각국에서온 사람들이 유네스코에 등재된 세계문화유산인 앙코르 유적을 관람하기 위해 줄줄이 섰다.
하루 종일 앙코르와트를 돌아다녀도 좋다는 one day pass
건기라 맑고 푸르르다. 하늘도 크고 넓게 보인다. 다만 먼지가 일어 가끔씩 길을 멈추게도 한다. 자동차로 한 5분가는가 싶더니 멈추고 걸어가라 한다. 앙코르 와트 부터 먼저 구경하기로 했다.
이곳 씨엠리업에는 9-15세기에 걸쳐 인도차이나 반도 중앙부에 앙코르 왕조가 융성하여 거대한 왕도를 만들었다는데, 그 왕조가 멸망하여 방치된체 수세기동안 역사의 어둠 저편에 잊혀져 갔다가 19세기에 이르러, 밀림에 뒤덮인 유적지가 프랑스인에 의해 발견되었다 한다.
그리스나 로마의 유적보다도 더 웅대하다는 왕도를 보고 있다니... 앞에서 설명하고 있는 가이드는 가끔식 흥분한듯 목젓을 잡아당기기도 한다.
3만 여명의 장인들이 30년에 걸쳐 완성시켰다는 Angkor Wat! 신들의 세계로 들어가는 신비로움에 멍해 진다.
한쪽에선 열심히 보수공사가 이뤄지고...
관광객이 너무 많은데 또 한번 놀라고... , 이런 유산이 우리나라 경주 한쪽에서 발견된다면 어쩔까 하고 부르움을 표해 본다.
화랑벽에 묘사된 부조 세공은 지금도 살아있는 듯 해으름에 들면 우루루 걸어나올 듯 하고...
걷고 또 걷고 용병들 사이에서 가끔 다리를 풀고, 사진을 찍고...
하루 일정가운데 서탑문으로 입장하여 십자 회랑을 건너 반대편 문으로 나오는데 일행 한명이 길을 잃어 한참이나 난리굿을 쳤다. 그는 캄보디아 사진사에 홀려 이곳 저곳 다니다 일행을 놓쳤다 한다.
그도 또한 혼줄이 난 표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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