꼭 10년 전 중국 선양 고궁에 다녀온 적이 있다.
2011년 12월 30일에 중국에 가서 2012년 1월 1일에 왔다.
아들이 중국에 가서 중국 아가씨와 사귀어 결혼하겠다 하여 상견례를 하기 위해 연말연시를 이용하여 다녀온 것이다.
중국 랴오닝성 선양은 한자로 심양(심양), 중국어로는 선양이라고 부른다.
12월 30일, 방문한 <선양고궁>은
청나라 초대 황제인 누르하치와 2대 황제 태종이 선양에 건립한 궁으로
1625년에 착공하여 1636년에 완공되었다 한다.
면적은 약 6만 m3이며, 72만 m3인 자금성(중국 북경에 있다)에 비하면 12배 이상이나 규모가 작다.
수도의 황궁으로 건립되었으나 3대 황제 성종 때 베이징(지금의 북경)으로 천도한 뒤로는
황제가 동북 지역을 순회할 때 머무는 곳으로 이용되었다 한다.
1955년 <선양고궁박물관>이 되었고,
궁전 내부는 크게 동로, 중로, 서로로 나뉘며, 모두 90채의 건물과 20개의 정원 등으로 이루어져 있다.
동로에는 황제와 신하들이 정사를 논하던 대정전이 있고 , 대정전 앞에 좌우로 각각 5개의 정각이 있는데
이를 십왕전이라 한다.
중로에는 선양고궁의 정문인 대청문을 비롯하여 숭정전. 봉황루. 청년궁. 동소. 서소. 태묘 등이 있다.
서로에는 <사고전서>가 수장된 문소각 등이 있다.
전체적으로 전통과 규칙을 중시하는 한족의 건축물과는 달리, 북방 기마 민족으로서 형식에 얽메이지 않고
자유분방한 만주족의 특성이 건축기법에도 반영되어 있다 한다.
청나라 황제들의 고궁을 둘러보면서
내일 예정된 상견례가 잘 성사되어 좋은 인연이 이어지기를 빌었다.
과연 좋은 연분으로 남녀가 결혼까지 성사되기를...부모로써 깊은 생각에 잠겼던 일도 생각난다.
중국의 12월은 엄청 추웠다.
고궁을 나와 선양 중심가에서 마주치는 중국인들, 세모에 밀려왔다 밀려가는 그 많은 사람들도 생각난다.
중국 랴오닝성의 성도인 선양에 있는 조선족 밀접 지역, 서탑가에서
사업을 하는 아들을 찾아간 우리 부부는 '조선족 거리'에서 며느리가 될 중국 아가씨를 만났고
다음 날 부모들과 상견례를 하였고, 양가 부모들은 결혼시키기로 약정하였고
다음 해 (2012년) 가을에 결혼하여 중국에서 살다
다음 다음 다음해 (2015년) 손녀를 낳았고
그 손녀가 백일이 지나 한국에 와서 산지도 어언 7년이 되었네~
~하여, 그 손녀가 내년(2022년)이면 초등학생이 된다네~햐~ 세월 참 빠르네~~~
꼭 2년째 코로나 때문에
손녀와 며느리는 중국 선양에 가보지 못한다.
중국의 외할아버지도 한국에 오지 못하셨다.
2022년 새해가 오면 코로나가 소멸되어 마음대로 중국을 한번 가보고 싶다.
중국에 가서 <선양 고궁>에도 다시 한번 다녀보고 싶다.
"우리 할아버지는 나에게 가장 소중한 사람이야" 라고 하는 손녀의 손을 잡고 중국에 다녀오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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