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날 아침 호텔에서 내려다본 옆 건물 아파트단지는 깨끗하고 조용했다.
사돈네 이모할머니가 살고 계신다는 이 곳은 최근에 단장된 것처럼, 한국의 고층 아파트 숲처럼 그렇게 보였습니다.
중국에 몇차례 여행한 적이 있었습니다만,
단체 여행단에 끼여 관광지 위주로 보고 다닌 중국의 모습과는 좀 거리가 있어 신선한 느낌이었습니다.
그들의 삶, 그 진모습을 볼 수 있어 좋은 여행 자료가 되었다.
4월 26일 금요일, 늦은 아침에 이모할머니댁에 초청을 받았습니다.
너무나 반갑게 맞아 주시는 분, 그 호의에 또 감짝 놀랐습니다.
중국식 관계(꽌씨)가 생겼음을 실감할 수 있는 이 다정함을 어떻게 표현할까요?
도심을 벗어나 외곽에 있는 이름있다는 음식점에 점심 식사를 하려 갔을 때의 그 느낌도 솔직히 주눅이 들 정도였습니다.
말로만 듣던 중국의 다양함, 중국의 빈부격차, 잘 사는 사람과 그렇지 못한 사람들의 처지를 보는 경험이 색달라 보였습니다.
음식이 주문되고 기다리는 동안, 식당 내부를 둘러보면서 이 식당이 100년 역사를 지닌 유명 요리점인 것을 알 수 있었습니다.
전통 사천요리가 나오고...그 맵고 달콤한 맛을 음미하면서...
다시 고속도로를 달려 온천지구로 달려갑니다.
이번 쓰촨성 지진 여파로 고속도로 주변 도로가 문제가 생겼는지 교통 정리를 하고 있는 모습이
그리고 그 옆을 아무렇지도 않다는 듯 스쳐가는 중국인들을 보면서
신기하기도 하였습니다. 물론 지진이 난 곳과는 50km 정도 떨어져 있어 괜찮다는 이유로...
청두시내에서 1시간 여를 달려 다위현쪽으로 빠져나갑니다.
겨울에는 설경이 너무나 아름답다는 서령설산 방면으로 우리를 싣은 승용차는 빠져 나가고 있었습니다.
드디어 산줄기가 시원하게 시야에 들어왔습니다.
Huashuiwan Resort 에 도착하자, 아름다운 풍경이 한참동안 우리를 압도했습니다.
가족단위로 들어 간 온천탕은
흑갈색으로 여러가지 약재를 풀어 놓아 코를 갈질렀지요.
미지근한 온천물에 몸을 맡기고...그냥 심신을 맡겨보자... 그런 심뽀였습니다.
저녁 만찬을 위해 잠시 상가로 내려온 곳은 이국적인 풍경이었지요.
모태주(중국명 마오타이) 한잔에 여러 진미 요리가 나오고...요리 이름은 잘 모르겠고..
역대 중국 정치 지도자 (모택동부터..........시진핑까지) 들을 모아놓은 그 식당의 벽면에 걸린 액자가 눈이 가더라고요...
모자 (모자)가 나누는 차한잔에 휴양지의 밤은 꿈처럼 흘러갔지요.
청두로 돌아오는 다음날 아침, 시골 길에서 만난 중국집 주방이 그 옛날 고향 중국집에서 본 그주방처럼 정다웠지요.
청두시내는 깨끗하고 내가 본 중국의 어느 도시보다도 잘 정비되어 있었다.
청두 도심의 번화거리에 쇼핑을 나가자신다.
한국의 명동거리처럼 번잡해 보여 인구 천만의 대도시 청두의 거리 모습이 활기에 차 있었다.
벌서 여름이 온 것처럼 날씨도...
삼성 간판이 보여...한국의 위상도 느낄 수 있었고...
이동 오토바이를 탄 경찰이 재미있었고...
한껏 뽐낸 여인옆으로 지나가는 거리 청소부의 모습이 대조되고..
교통정리 피켓을 들고 서 있는 이쁜 아가씨가 계속 눈에 들어오고...
보행로 신호를 지키자는 피켓을 돌려 교통정리를 하는 것이 신기하고..
우리는 청두에 오면 꼭 보고가야한다는 무후사를 보기 위하여
택시를 타고...
다음 편에 이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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