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네기 1기 거제도 해상낚시 다녀오기는 한달전에 세워진 계획이라 기대가 컸다.
그러나 8월 25일 아침 막상 뚜껑을 열어보니 참여 인원이 적어 아주 단출한 출발이 되었다.
먼저, 거가대교를 지나 장승포로 가서 지심도 섬으로 가기로 했다.
8시 30분에 구미를 출발하여 장승포에 도착하니 11시 반,
우선 지심도로 가는 터미날에서 배표를 예약하고, 가장 가까이 있는 식당에서 멍개덧밥으로 점심을 간단히 하기로 했다.
어차피 떠나온 여행이니 기분을 엎 시켜보기로 하는 것이 좋겠다고 긍정적으로 마음먹었다.
거제도 장승포가 고향인 나로서는 동행하는 우리 동기들에게 의미있는 일정이 되도록 해야 하니까...
장승포항은 고향이지만 항상 낯설다.
고향을 떠난지 어언 40여년이 지났으니까...
지심도로 가는 배는 12시 30분에 출발하여 20여분이면 섬에 닿는다.
태풍이 올라온다하여 바다는 약간은 거칠었지만 날씨만은 아주 죽여주었다.
지심도는 동백섶으로 둘러쌓여 있다 하여 일명 동백섬이라 한다.
강호동의 1박2일에 tv를 타고나서 섬은 여행객을 위하여 곳곳에 표지판 등을 붙이고 썩 달라진 모습이었다.
특히 1월~2월 사이에 오면 동백꽃이 허드러지게 피어있어 장관이다.
오솔길을 따라 아름드리 동백나무가 터널을 이루고 있는 지심도는 1시간 반 정도의 산책으로 둘러볼 수 있다.
짐심도 분교, 지금은 폐교가 되어 초라하다.
물론 초등1학년에서 6학년까지 전교생이 6~7명이었으니까 미니급이었지만 ...
하늘에서 내려다 보면 심(心)- 마음 심자 처럼 보인다고 하여 지심도란 명칭이 붙여진 원시림을 그대로 간직한 아름다운 섬이다.
1박2일 민박 등 여유가 없는 지라 14:30분 배로 다시 장승포로 나온다.
다시 장승포를 떠나 구조라 해수욕장앞 -바다그린 펜션에 여장을 풀어놓기로 하여 구조라로 향하는 길에
지세포에 새로 세워진 해양민속전시관을 보기로 했다.
아직도 늦여름 햇살은 따가웠다.
그늘로 들어서자 살만 했다. 천천히 전시실을 둘러보았다.
주말이라 , 방학이라 그런지 가족단위로 온 방문객들의 여유있는 모습들이 보기좋았다.
구조라해수욕장은 마지막 여름을 즐기는 사람들로 붐비고 있었다.
철민 총무는 그새 풍덩 바닷물에 몸을 담궜다.
바다낚시는 인원 부족으로 취소한 터라...
장승포로 나가 장어구이에 먹는 즐거움으로 욕구를 채우기로 의견을 모았다.
장어맛은 제맛이었으나
숫불구이에다 선풍기 바람까지 괴롭혀 여름보신을 제대로 하는 것같아 짜증이 났다.
뒷풀이로 밤바다를 보기위해 빨간 등대로 가 보았다.
어릴때놀던 항구의 불빛이...많이도 변해 있었다.
--내고향 남쪽바~다...옛날에는 포구에서 친구들과 목청높여 노래를 부르기도 했지...
너무나 단출하여 쓸쓸하였지만, 구조라 펜션으로 돌아오자마자 낚시도구를 준비해 오신 이화룡 사장은
금새 바다에 릴낚시줄을 던졌다.
몇마리나 잡았을까?
잠은 오지않고...우리끼리 포장마차에 들러 멍개 해삼을 놓고 소줏잔을 기우렸다.
이상철 회장은 연거푸 몇잔을 들이킨다. 뭔가 속이 탔을까?
새벽바다를 보기 위해 일찍 잠이 깨였다.
빈 모래사장을 걸어가 보기로 했다.
백사장에 부쳐쳐오는 파도소리가 ...파도소리가 ...
살아 온 날을 조용히 생각하게 하였다.
늦게늦게 아침을 먹고 몇번씩 거제도를 와 본 적이 있는 이분들을 어디로 모실까 -외도, 해금강, 학동몽동해변 ,거제포로수용소 등 이름난 곳은 본적이 있다 하여...
거제자연 예술랜드 로 가 보기로 했다.
한국난, 수석계의 인물이자 시조시인으로 활동 중인 이성보씨가 30 여년동안 수집한 난, 돌등으로 꾸며놓은 전시관이다.
이성보씨는 고향선배이시도 하다.
구 거제대교를 지나 통영활어시장에서 점심을 먹고 통영-진주 고속도로를 거쳐 남해고속도로-구마고속도로-경부고속도로로 하여 구미로 돌아오기로 했다.
통영활어 시장은 살아있었다.
민어한마리를 찍어 인심좋게 보이는 혜숙이네 집에 들렀다.
KBS TV -세상의 아침-방송에 출연한 적이 있다고 기념판이 걸려있는 주인아줌마를 칭찬했더니
전어 구이에다 우럭볼테기살 구이가 서비스로 나왔다.
이래저래 잘 먹었다. 잘먹었다.
구미에 도착한 것은 오후 5시경,
거제도 1박 2일!
무사히 도착한 것으로 서로가 서로에게 인사를 한다.
참여해 주신 정명희부회장님, 이화룡 사장님, 최철민 촘무님, 그리고 나.
운전해주시고 애쓰신 이상철 회장님! 정말 수고했심더~
'재미로 읽는 글과 사진' 카테고리의 다른 글
[스크랩] 창원 저도 가을바다와 함께 (0) | 2012.10.08 |
---|---|
직지사에선 가을에 물드네 (0) | 2012.10.02 |
하늘에서 본 지구-사진 특별전시회를 다녀와서 (0) | 2012.08.11 |
봉평 해수욕장에서의 여름 (0) | 2012.08.04 |
[스크랩] 해인사의 저녁예불 (0) | 2012.07.29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