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밀러에 실린 봄
이제 돌복숭아 꽃핀 청송 그 길에나
사랑이 피었는지 몰라
옆에는 점박이 나이살이 묻어나는
화장품냄새나 싣고
길을 나선다
간밤 꿈에는 작은 도마뱀
아픈 사타구니속으로
교성嬌聲에 파고들어
내내 잠을 설쳤다 설치니 온몸이 아픔으로 젖고
아 아픔도 잠시일뿐
이내 흥분된 몸뚱아리
사랑은 사랑없이도 되는지 안되는지
꽃이 잎을 닫기 전에는 아무도 몰라
서가횟집 미세스 박이
날 보란듯이 꺾어 꽂아놓은 꽃가지
두견주 한두잔 마실사이 꽃이파리 스르르 열려
목소리 받아들이듯 목련 한송이 활짝 피더라
차장밖엔 이미 늦봄
꽃이 지기도 전에
봄은 백밀러에게나 왔다 가는 사랑이더라
2007년 4월
출처 : 구미문창반
글쓴이 : 이노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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