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 투병기

넘어져도 넘어져도 다시 일어나리라-4-피부가 난리났다

이노두리 2020. 11. 14. 01:59

 

 

2020. 11. 13.

 

방사선 치료 19회차를 지난다.

10 20 화요일 첫번째 방사선 치료를 시작한지 어느듯 절반 고비를 넘겼다. 아내도 이제 치료에 적응 되는 하다.

 

방사선치료-1회차-10 20일 13:20

방사선치료-2회차-10 21일 13:00

방사선치료-3회차-10 22일 17:00

방사선치료-4회차-10 23일 14:30

 

그런데 방사선 치료와 항암치료를 병행하자마자 난리가 났다.

온몸에 알러지  발진이 생기면서 가려워서 밤새 잠을 이루지 못했다.

특히 입맛을 잃어 음식을 제대로 먹지 못하면서 몰골이 말이 아니다.

차라리 죽는게 낫겠다한다.

 

 

급기야 "응급실에라도 가야겠다"고 난리다.

전화예약으로 10 26 월요일 14 50분에 혈액종양내과 김종광 선생님 진료가 잡혔다.

항암약 먹는 것을 중단하고 영양 주사 처방과 항암약 후유증인 가려운 먹는 약을 처방 받았다.

DIDSSB 5% Dextrose & NaCI 500 ml bag

DIFREAM 10 Freamine 10% 500 ml

소위 영양 주사를 2 주사실에 가서 2시간에 걸쳐 맞았다.

그동안 나는 구내 약국에 가서 먹는 영양제와 가려움증에 듣는 약도 받았다.

 

방사선치료-5회차-10 26일 18:30 방사선 치료도 받았다.

집으로 돌아오는 길은 캄캄한 밤길이었고 마음은 더욱 무거웠다.

방사선 치료는 시간이 짬도 없이 변경되며 계속되었고, 스케줄에 따라 하루가 정신없이 지나갔다.

방사선치료-6회차-10 27일 16:20

화요일은 방사선과 강민규 교수님의 진료가 있는 날이다.

항암약 끊은 것과 먹지 못해서 힘들다는 이야기에 먹는 영양제 <하모닐란액> 6일분과 먹는 영양제 DOSTIMO Stimol Solution 7일분을 처방 받았다.

 

 

방사선치료-7회차-10 28일 15:10

 

방사선치료-8회차-10 29일 목요일 부터는 치료시간이 오후13:30으로 고정되었다.

사실 병원 도착시간은 13 30분까지이며 치료시작시간은 13:45

마치는 시간은 대략 10여분, 오후 2시경에 마치고 집으로 곧장 돌아오거나

국도로 달려 이곳저곳 공기 좋은 곳으로 돌아서 기분 전환도 하고 천천히 귀가하기도 했다.

방사선치료-9회차-10 30 13:30

 

방사선치료-10회차-11 2 13:30

방사선치료-11회차-11 3 13:30

화요일은 방사선과 강민규 교수님의 진료가 있는 날이다. 방사선 치료부위에 바르는 약을 처방받았다.

 

방사선치료-12회차-11 4 13:30

방사선치료-13회차-11 5 13:30

 

11 6 금요일, 한번 난리가 났다.

온몸에 알러지 발진이 다시 나타난 것이다. 심지어 얼굴까지 붉은 반점이 생기고 가려워서 견뎌내지 못한다. 주말을 어떻게 보낼까 걱정이다.

혈액종양내과 김종광 선생님은 진료가 없는 날이란다.

하소연을 하니 마침 피부과 김석민 선생님 마지막 진료 16 12분에 예약이 잡혔다.

주사 2대와 먹는 알러지 질환약과 바르는 피부약을 처방받았다. 일주일 후인 11 13일에 다시 한번 오라신다. 피부과 전문의는 차근차근 설명도 해주신다.

 

 

다행히 피부가려움증은 조금씩 가라앉았다. 주말을 무사히 넘길 있어 조금은 안심이 되었다.

 

방사선치료-15회차-11 9 13:30

방사선치료-16회차-1110 13:30

방사선과 강민규 교수님의 진료가 있는 날이다.

다시 먹는 영양제 <하모닐란액> 일주일분을 처방받았다.

11 18 수요일 두번째 치료계획용 C/T 찍는단다. 금식이다.

 

무엇보다 먹는 것에 신경을 쓴다.

입맛이 없다면 단백질을 찾아 가리지 않았고, 방사선치료후 귀가하다가 맛집도 들러 이것저것 가리지 않고 먹는데 신경을 쓴다.

 

방사선치료-17회차-1111 13:30

방사선치료-18회차-1112 13:30

방사선치료-19회차-1113 13:30

 

피부과 김석민 선생님 진료는 14 30,

알러지가 약간 가라앉았다면서 먹는 피부약과 위장약 2주일분을 처방받았다.

-알러지질환약-씨잘정 5mg,

-부신피질호르몬제 -소론도정

-두드러기약 -알레그라정 180mg

-위산과다증약-동아가스터정 20mg

 

"이후에 괜찮으면 다시 오지 않아도 된다"고 했다.

 

 

 

10 19일에 시작된 방사선치료가 오늘까지 한달이 지난다.

그동안 4주가 정신없이 지나갔다.

시작이 이라고 방사선 치료도 절반을 용케 넘긴 것이.

 

다른 방법이 없으니 마음을 단단히 잡았으나 여러가지 어려움도 이겨내  보려한다.

아내를 편안하게 주려고 노력하지만 결과는 미지수다.

 

일정으로 보면 11 23일까지 방사선치료 11 25 수요일 14 20분에

다시 CT 촬영을 하고, 12 2 10 38분에 혈액종양내과 김종광 교수님으로부터 결과를 듣게 되어있다.

 

 

오늘은 금요일, 치료를 마치고 팔공산쪽으로 방향을 틀었다.

처음으로 팔공산터널을 지나 군위 한밤마을 찾았다. 대율리 한밤마을은 내가 사진을 배우면서 처음으로 출사를 나갔던 곳이다. 때는 아마 봄이었지, 노란 산수유 돌담길과 이러러진 고택들을 둘러보며 서투르게 카메라 셧터를 눌러대던 곳이다.

 

 

 

산수유가 바알갛게 익어가고 있었다.

아내와 천천히 돌담길을 걸어보았다. 카페에 들러 커피 한잔에 한가로이 시간을 즐겼다.

한밤마을 뒷산으로 석양이 곱게 넘어가고 있었다.

 

돌아오는 차안에서 아내가  여보 고마워………….”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