촌놈이 서울 인사동 거리를 찾아갔다.
토요일 아침 구미-서울 강남 고속버스를 타고 ...3호선 지하철 안국역에 내려 6번 출구로 나와 잠시 길을 묻고...
인사동 거리라는데를 처음 들어섰다. 하기사 서울 사람들도 한번도 못가봤다는 인사동거리...
촌놈이라고 길을 물으니 길가는 아줌마 왈, 쌈지길 앞에 있다네, 나중에사 안일이지만 인사동거리에서는 쌈지길이 그렇게 유명한데...바보^^^
구미에서 서울로 상경한 자는 유독 이만기 사장과 나, 처음엔 부산하게 이사람 저사람 간다고 해 샀더니...막판엔 둘만 남았다.
그래도 체면치례는 되기라도 한겐가, 김영인 사장과 그의 아내 배은미 님-미술선생님-이 반갑게 맞아주었다.
오후 한시가 지나고 있어 서둘러 인사동에서 만나기로 유명하다는 한식집에서 점심을 대접받는다.
거리에는 사람들로 넘쳐났다.
역시 외국인들이 한국적인 풍경에 둘레둘레 이곳저곳 기웃대면서 킥킥대면서 간다.
다시 인사아트센터에 들러 이제 찬찬히 6층에서부터 착착 전시실을을 훑어 내려온다.
그림들은 우리들을 멀뚱멀뚱쳐다본다. 야이~촌놈들아~
누가 다녀가셨는지 방명록도 쳐다보고...
축하분들을 보내신 분들을 사진에 담아온다. 증거라도 남기려는 듯이...
김영인사장은 오랫만에 서방노릇하시느랴 분주하다.
시간을 남겨두고 구미로 내려올 생각에 총총 인사를 하고 나온다.
서울에는 비가 억수로 와서 구미사람들 떠내려 갈까봐 오시지 말라 했다는데...
인사동거리에서 나와 경복궁 길 뒤로 건너다 보니 북한산에 구름이 걸려있다. 전시실에서 보았던 그 구름이 비를 머금고 있다.
오늘 하루가 멀리가고 있다. 그러나 기분은 아주 좋다. 참았던 오줌을 쉬~누고 난 후처럼...
그림은 아직도 걸려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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