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 차례를 지내고 오랫만에 금오산 둘레길을 찾았다.
금오지에는 가을비가 추적대고, 금오산 거리카페에서 커피를 마시며 명절 증후군을 씻어내기도 했다.
부산에서 올라온 아우네와 함께 금오지를 둘레둘레 걸으며 여유로움이 참으로 좋다고들 했다.
금오지 한가운데 누가 이쁜 그림을 그려놓고 갔다. 젖어있는 연꽃과 그 잎새들이 모양을 한껏 내고있어 한참이나 멈춰서서 바라보고 바라보았다.
그림이 물위에 둥둥 떠있다.
금오산 둘레길은 아주 인기라고들 한다.
구미시장님이 잘 하신 치적중에 하나라고 당신이 극구 자랑이셨다.
요즘 제주도올레길, 지리산둘레길, 00길, 0000길 등, 이런저런 길들을 만들어 사람들을 즐겁게 어떤 때는 힘들게도 한다.
금오지주변 생태공원도 그 중 하나, 구미시의 자랑거리이기도 하다.
모처럼 가족이 함께 금오산을 찾은 것도, 명절이라 먹기만하고 집에서 비둥대느니 맑은 공기도 마시며 걷기라도 하자는 '여보'의 제안으로 훌쩍 나섰는데...
한바퀴 걷고나니 가을비에 잎사귀들이 생기를 찾듯 모두들 환해졌다.
2010년 가을도 벌써 우리곁으로 소리없이 다가오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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