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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어느 노 부부의 애환

이노두리 2009. 9. 20. 21:10
      
     내 마음을 흔드는 가을 / 햇살김승희
    서늘히 내미는 계절의 옷자락
    한순간 고개 숙인 꽃대에 
    허무함이 만개하고
    빈곤한 마음 바람에 의지한채 
    누운 갈대처럼 풍요로운 황금빛
    벌판에 외로움 내려놓는다
    가녀린 코스모스 피면
    하얗게 부서지던 
    그 웃음 데리고
    낙엽이 쌓일때마다 
    함께 쌓이는 한숨덩어리
    점점 노쇠해지는 
    눈부신 것들 앞에 서면
    왜 철없이 눈물이 날까...
    

    출처 : 너에게로 가는카페
    글쓴이 : 雪花 박현희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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