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두산-두만강-압록강

용정에서 선구자의 발자취를 찾다-백두산여행기-4

이노두리 2007. 7. 16. 23:09

 

중국 어느 지역보다도 조선족이 많이 거주한다는 '연변조선족자치주'에서도 용정시를  찾아 일송정, 해란강, 대성중학 옛터를 둘러보았다.

일제 강점기 때 독립운동의 근거지였던  이 곳을 보면서 또 한번 숙연해 졌다.

 

 

 

'한줄기 해란강은 천년두고 흐른다'는 해란강은 동내 개울처럼 흐르고...

 

 

'일송정'은 멀리 두고 자취만 보였다. 멀잖아 도로를 확충한다고는 하나 '용정'은 '북간도'처럼 우리말이 통한다는 것 빼고는 크게 발전해 있지 못하였다. 좀 씁스럼하다...

 

대성중학교  안 기념관에서 일일이 방문객들에게 역사를 설명해주는 조선족 안내원의 열성이 눈물겨웠다.

 

 

문익환 목사, 나운규 영화인도 보인다.

 

 

특히 눈길을 끈 것은  이 학교를 나왔다는 '윤동주'시인의 詩碑와 문학사가 정리된 것이었다.

 

 

 

그래도 이처럼 역사가 숨쉬는 곳을 지켜온 대성중학교의 발전기금으로 여러분들이 도움을 주었다는 것을 기록으로 남기고 있었고, 방문객들이 방명록에 다녀감을 남기고 ,금일봉을 십시일반으로 기부하도록 한것이 좋았다고나 할까...

 

 

용정의  길은 넓으나 조용했다.

 

다시 돌아온 '연길'에서는 '한중식으로 허기를 채웠는데... '백두산을 다녀온 사람들이 한라산에서 저녁을 먹'는다는 의미라나...모든 간판은 위에는 한글로 아래에는 한자로 병행 표기하는 것이 '연변자치구'의 특징이었다. 그래서 친근감이 간다.

 

연길 '오락광장'에서 저녁 바람을 쏘이며 줄줄이 앉거나 서서 '노래방  기기'한대를 내다놓고 한곡씩 부르고 같이 춤도 춘다.

노래는 온통 한국 가요다. 어느 시골 장터에서 만나는 아줌마 아저씨같다.

한국에서 온 관광객임을 밝히고 중국돈 3원-한국돈 390원에 노래 한곡을 불러드렸드니 '앵콜'이 나왔다.

그래 우리 민족은 이렇게 한도 많고 흥도 많다나...

 

*중국 '연변-옌벤-조선족자치주'의 연길(옌지)시와 주변의 용정(룽징)시, 도문(투먼)시가 하나로 합쳐져 새로운 통합시로 탄생한다고 한다.-동아일보 7월 17일자-

현재 옌지시는 인구 43만명, 투먼시는 13만명, 룽징시는 27만명이 살고 있다고 한다.

신문에 의하면 통합시가 지린성의 두만강 지구 발전계획인 '대두만강 행동계획'과 연결되면 러시아와 한국 북한 일본의 대외무역 수출기지로서 중요한 역할을 담당할 것이라고 한다.

연변 조선족의 위상이 올라갈까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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