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을 떠난 셋째날, 7월10일 아침 07:30분에 백두산 산문아래 있는 '민속촌'에서 출발하여 두만강으로 향하였다.
중국의 가장 동쪽에 위치하고, 한반도 북쪽에 면해 있는 소위 '동북지방' 은 예전에는 만주라 불리던 우리나라 역사의 한부분이며 발해와 고구려의 발자취가 남아 있는 땅이다.
다시 연길로 돌아와서 용정을 거쳐 북한접경지역에 위치한 '투먼'에 도착한 시간은 오후 3시반이었다. 여기가 두만강이라니 ....
건너다 보이는 두만강위의 다리는 오는쪽 붉은 색으로 절반이 중국, 또 한 반쪽은 푸른색으로 북한 철교라네...
다리 너머로 북한의 남양시가 있다는데 분단 조국의 현실에 가슴이 져며 온다. 아 이렇게 가까운데...
내 조국 북쪽을 더 가까이 보려 뗏목을 타기로 했다. 요금은 일인당 한화로 4,000원, 약 15-20분간 강물을 거슬러올라가다 다시 내려오는 코스다. 뗏목을 북한쪽 강둑에 붙여 갈대를 만져보게한다. 아 갈대라니...
강폭도 좁고 뗏목을 미는 장대 길이로 보아 강심도 깊지 않은 듯 하다.
예전에는 강을 헤어쳐 넘어오기도 하고 얼음이 얼면 그냥 걸어 탈북이 가능하다 했던가?
'얼음이 얼면 도망강이 되고
얼음이 녹으면 두만강이 된다'고 하지 않았던가?
두만강폭이 구미공단을 돌아 나가는 낙동강폭 보다도 좁다.
"두만강 푸른 물에 노젓는 뱃사공..." 그리운 내님이여!!! 언제나 오려나...
'중조변경'이라고 붙여진 중국쪽 '두문- 중국식 발음 투먼' 강변과 ,건너편 비에 젖은 버드나무처럼 보이는 조용하기만 한 북쪽이 너무나 대조되어 갑자기 울음처럼 '꺼이꺼이' 목이 메였다.
망원 렌즈가 없어 지나가는 트럭 한대와 밭둑에서 일하는 일행 몇명을 불러세우지 못하였다.
두만강은 '도문-중국명 투먼'시에 흐른다하여 중국에서는 도문강이라 부른다.
서글픈 마음을 읽은 듯 살짝살짝 비도 뿌리고 약간의 寒氣가 느껴진다.
'투먼시'도 성장의 망치소리가 들리는 듯 활발해 보였다.
돌아오는 길은 '투먼'에서 '연길'까지 고속도로가 뚫려 있어 채 한시간도 걸리지 않았다.
백두산에서 연길로 돌아오는 길목 어느 곳에는 사향, 우황청심원, 홍삼등을 파는 북한에서 온 선전요원들도 있었는데, '동포여러분들을 열열히 환영한다'는 문구가 선명하였었다.
두만강가에서 본 풍경과 이 사람들 모습과는 너무 대조적이다.
'김정일 꽃'과 '금강산 풍경', '백두산 폭포'등을 수로 놓아 파는데 너무 그림같아 놀라웁기만 하다.
가슴에 '김정일'뺏지를 단 북한 여성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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