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장백폭포로 향한다.
천지의 맑은 물은 이 곳 달문을 통하여 1km정도 흘러내려오다 , 폭포가 되어 쏟아진단다.
마치 용이 하늘로 나는 모습같다하여 한국에서는 飛龍瀑布라 하는데 그 높이가 68m라네...
저 아래 달문 근처에는 천지물을 직접 대하기라도 하려는 듯 사람들이 보인다.
북백두로 올랐던 길은 다시 이곳 주차장까지 내려와 볼일(?)을 보고 오른 쪽 도로를 따라 장백폭포로 또 길을 튼다.
동북지방에서 가장 큰 규모를 자랑하는 비룡폭포는 수량이 매초 2톤 정도라 하니 엄청난 기세로 쏱아진다는 말이 실감이 간다. 물소리는 산골짜기를 뒤흔들 듯하고, 사방으로 물보라가 흩어진다.
손을 담궈보니 참으로 시원하고 차가웁다.
잠시 순간에 운무가 빨리 하산하라고 재촉하듯 내려온다. 날씨 변화는 정말로 예측하기가 어렵다. 서둘러 내려 올 수 밖에 없다.
내려오는 길 옆으로 온천지대도 있어 ,뜨거운 온천물에 달걀과 옥수수를 삶아 판다.
잠시 멈추어 그 맛을 보지 않을 수 없다.
온천은 평균온도가 60-70도 라네...
다시 조금 내려오니 ...우리를 쫓듯이 천둥이 우르렁거리고 금새 빗방울이 떨어진다.
비옷으로 몸을 가리고 산문으로 나오니, 얼마 내려오지 않은 길옆에 민속촌이 있다. 오늘은 여기서 하루 쉬어가기로 한다.
한국식 천사초롱에 온돌방이라 우선 정감이 간다.
조선족 민속단들이 노래와 춤으로 지나가는 관광객들의 피로도 풀어준다.
어딜가나 흥에 겨우면 춤으로 피로를 푸는 등산객 한패도 있다. 춘천에서 왔다는 이들 산악대원들은 서파를 하고 내일은 장백폭포로 오를 예정이라고 한다.
우리 일행은 잣을 먹고만 산다는 '잣새' 구이를 앞에 놓고 중국술/이름 모름 한병을 나누어 마시며, 백두산 천지를 한번에 볼 수 있었음을 참으로 감사히 생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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