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미로 읽는 글과 사진

2020한가위-경주 -따뜻한 여행

이노두리 2020. 10. 3. 22:52

이번 여행은 엄마를 위해 마련한 아들과 딸의 생각에서 출발한 것이다.

엄마의 암투병으로 힘들어하는 것을 조금이라도 잊어버리라고...

 

가장 가까우면서도 휠링이 되도록 알맞은 음식과 걷기운동으로

면역력을 회복시키기 위함이다.

 

 

경주하면, 다들 몇차례 다녀왔으며

특히 2012년 10월, 아들 결혼식이후 중국에서 오신 사돈네 가족들과 함께 경주를 다녀왔었고

또 2017년 10월, 추석때는 유나 외할아버지와 함께 경주를 다녀 온 적이 있었다.

경주하면, 불국사, 석굴암, 첨성대, 대릉원, 최부자댁  그리고 보문단지 등이 손꼽히는 명소가 아닌가

시집간 딸은 외손녀와 외손자를 데리고,

아들은 손녀와 며느리를 데리고 추억을 쌓으려 한다.

나는 아픈 아내와 모든 식구들을 따뜻하게 보살피는 역할을 하면 되는게지...

 

 

 

 

외손녀 채율이는 불국사 다보탑, 석가탑 공부는 확실하게 구분할 수 있게 되었다

 

 

 

 

가을이라지만 날씨는 아직 다니기에 적당히 따뜻했다.

 

아이들이 신나게 놀 동안, 나는 교촌마을을 노닐며~

풍경사진 찍기도 하고~

경주 계림을 천천히 걷기도 하고~

사람들, 가족들 단위로 나온 나들이객들의 즐거운 모습들을 물끄러미 바라보기도 하였다

 

 

 

 

경주 최부자댁 내부는 수리중이었다

 

 

 

 

 

이제 다시 구미로 돌아가야 한다.

"1박2일 괜찮았지~"

펜션도 그런대로 가격대비 지낼만 했다. 침대가 아니라서 잠자리가 좀 딱딱한게 흠이었지만... 

딸은 25년만의 경주여행이라면서 약간은 아쉬운듯 하지만,

아들은 스케줄 관리에 신경쓰느라 애썼다.

옆자리의 아내가 약간 피곤해하는 걸 보면서

"그래! 건겅해져야해!"

한마디 한다. 속으로만...

 

그래

경주- 우리 가족의 따뜻한 여행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