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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인사 소리길-힐링하기

이노두리 2013. 6. 7. 14:17

 

6월 모임을  '해인사소리길' 걷기로 정한 것은 한달 전

6월6일 아침, 모임 장소에 나온 사람은 전체 회원의 절반 가량뿐이였다. 다들 이렇게 바쁘게 사시는 탓일까?

박정희체육관을 출발하여 김천-성주-수륜동을 거쳐 가야면 대장경테마파크 앞에 도착 한것이 9시 반 경이었을까,

성공ceo 모임 회장 조륭식, 사무국장 안영석, 배상우, 최철민, 최수경, 김호연 과 6살짜리 딸, 그리고 나 도합 8명

 

오늘도 햇살은 따갑다.

요즘들어 연일 한여름날씨다.

 

 

 

소리길 주차장에 주차하자마자

물 한통씩을 챙기고 배낭등을 메고는 몸속 물끼(?)를 비워내고는 천천히 소리길 걷기에 나선다.

 

 

눈부신 들꽃들을  힐끈 한번 쳐다보고는 가야산 쪽으로 눈길을 돌린다.

 

 

 

아침부터 삼삼오오 걷기에 나서는 분들이 꽤나 많네.

 

 

 

 

해인사까지는 7.0km라는 안내 팻말 앞에서 잠시 길을 물어본다.

해인사야 몇 번씩이나 들러 보았지만 '해인사 소리길'은 처음인지라

소리길 안내 팸플렛에서 잠시 공부해 본다.

'해인사 소리길'은 2011년 대장경 천년 세계문화축전을 맞아 홍류동 게곡의 옛길을 복원하였다 하나

 

소리길이 알려진 것은 오래지 않아 보인다.

 

 

 

 

 

 

 

 

 

 

 

 

 

 

 

 

 

가야산 19경 중 16경이 홍류동 계곡을 따라 울창한 송림과 기암괴석에 남긴 선조들의 이야기가 겹겹히 쌓여 있다는 데,

무릉도원을 상상하며 가야산을 바라본다는 갱맥원 앞에 서서 잠시 더딘 걸음을 멈춰본다.

바쁠 것도 없지 않은가, 이 친구야

 

 

 

계곡을 따라 얼마 걷지도 않았는데 축화천이 나타나고...

 

 

계곡을 끼고 가는 흙길이 가볍다.

 

 

 

해인사 소리길은 합천8경 중의 하나인 홍류동 계곡을 일반인들이 보다 가까이 보다 편하게 사색할 수 있는 공간으로 조성한 친환경 테마로드로

합천군과 해인사, 가야산국립공원사무소가 대장경 천년 세계문화축전 개최와 더불어 가야산 권역에 산재한 다양한 문화유적과 천혜의 생태환경 속에 숨어있는 이야기와 볼거리로 차별화된 관광자원 개발을 위하여 야심차게 준비한 사업이라 하네

 

총 32억원의 예산이 투입된 해인사 소리길은

2011년  3월 착공하여 8월에 완공하였으며 대장경 축전 주행사장에서 해인사 입구(영산교)까지 총연장 6km 구간으로

사장교, 현수교 등 7개의 다리와 500m에 이르는 목조데크, 그리고 오솔길 등으로 이어져 있다. 대장경축전 관람자는 해인사 소리길도 무료로 탐방 가능하다-인터넷 검색

 

 

 

가족단위로 온 캠핑족들도 눈에 띄인다.

요즘은 힐링을 위해 가족캠핑이 유행이라네, 야외에서 캠핑하면서 잠을 자면 어린아이들 아토피가 소멸(?) 된다나?

 

 

 

바쁠것도 없는 참이라 쉼터에 들러

부추전에 동동주 한사발에 땀도 식힌다.

 

 

 

가야산은 직장 다닐때 부서원들과 함께 야유회 겸 등반하여

해발 1430m 상봉에 오른 적이 있었지, 그때 젊은 친구들이 쩔절 메던 기억이 났다. 벌써 몇년전인가, 아마 이십수년은 넘었겠지...

 

 

오르는 내내  자연 식물과 동물들에 대한 안내 팻말이 붙어있다.

가야산은 가을에 와야 단풍이 죽여주는데...

가을에 이 소리길을 가족과 한번 와야겠네.

 

 

 

 

 

 

 

 

 

 

 

 

 

 

 

 

 

 

 

 

 

 

 

 

 

 

 

 

 

 

 

 

 

 

 

 

 

 

 

 

 

 

 

 

 

 

 

 

 

소리길에서 만난 소나무 상처의 이유를 알 수 있었습니다.

일제 강점기에 송진을 채취하여 남은 상처가 곳곳에 남아 있는 것을 보고...많은 것을 배울 수 있었고, 한편으론 가슴이 아프기도 하였습니다.

살아있음에 감사하기도 하였습니다.

 

 

 

 

 

 

 

오늘이 6월 6일 현충일이라 학생들이 단체로 소리길 답사에 나섰는가, 생기있고 젊음걸음이 힘차네.

 

 

 

 

 

 

 

 

 

 

오늘 걷기는 2구간을 지나 이곳 길상암에 들렀다 내려가는 것으로 정하였습니다.

 

길상암으로 오르는 길은 매우 함난하였습니다. 계단이 많고 높이도 만만찮아 힘든 코스였습니다.

 

 

 

 

 

 

 

 

 

 

 

 

화와 복이 마음가운데 있고, 고와 낙이 마음에 있으며, 부처와 중생도 마음에 있음을 ...

 

 

 

길상암에서 내려와 서둘러 하행길에 섰습니다. 시간은 벌써 3시에 가까워있었습니다.

시장끼도 돌고 일부 기다리는 일행(아이를 데리고 온 분)이 있어 쉼터가 있는 곳까지 빠른 걸음으로 내려올 수 밖에 없었습니다.

 

 

 

 

 늦은 점심을 먹고 나니 졸리기도 하였습니다.

  

 

 

 

 

 

 하산길이 즐거운 것은 해냈다는 뿌뜻함 때문이리라.

 

오늘 걸은 길은 왕복  12km, 약 5시간은 족히 되리라...

 

 

 

 

 

 

올챙이를 잡아보기도 하고...

 

 

까맣게 익은 오디를 따먹어보기도 하고...

 

 

물논에서 열심히 모내기를 하는 들녁을 지나치기도 하고...

 

 

수로에 발을 담그고 시원함을 맛보기도 하고...

 

 

소리길 하루 ...힐링한번 잘했네~

 

준비하시고...이끌어 주시고...함께 하신  모든 분들께 감사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