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날 8시 반에 출발하여 석림(石林)으로 향했다.
고속도로를 타고 1시간반이상 달려가야 하니 역시 차내에서 소주한잔에 흥을 돋군다.
어딜가나 바람잡이가 있는 법, 여행은 즐거워야 한다나...
이
고속도로를 타고 한참이나 달린 후에야 석림 톨게이트로 빠져나간다.
토요일이라 많은 차량들이 고속도로에 줄을 지어 가는 것을 보고, 중국도 이제 주말에는 야외로 나가는 풍조가 유행하고 있음을 짐작할 수 있었다.
먼저 구향동굴을 보고 석림으로 가자는 가이드의 제안을 받아들였다.
구향동굴은 중국최대의 종류석 동굴이라는데 석림톨게이트에서 1시간이상 소요되었다.
많은 사람들이 줄지어 입장하고 있다.
아래를 내려다보니 저아래 일엽편주가 떠다니고 있다.
엘리베이타를 타고 한참이나 내려간 뒤에야 입구는 나타나고 ... 줄을 서서 기다리란다.
휴대폰마이크에서 계속하여 가이드들의 안내 시합이 이어져 협곡속에서 웅웅댄다. 전쟁터같다.
중국말이 이렇게 시끄럽게 들리는 것도 처음이다. 무슨말인지 알아들을 수 없으니 더욱 그렇다.
깃발을 든 가이드 뒤로 사람들이 형형색색이다. 새치기가 많으니 조심하라는데...물한통씩 들고 보트를 타고 협곡을 조각배로 밀어나간다..
뱃노래를 부르고 신들이 났다.
부천에서 오셨다는 주여사는 주{酒)와 음(音)을 사랑한다고도 했다.
10명씩 탄 우리 일행이 먼저 시작한 뱃놀이는 다른 나룻배에 이어지고 노를 저어 한바퀴 돌아와 다음 동굴로 향한다.
동굴길이가 3,000m가 넘는 운남성의 대표 동굴은 중궁말로 주샹동굴이라 하는데, 주샹(九鄕)시골사람이 발견했다하여 이름붙여졌다 한다.
동굴내부에 시냇물이 흐르고 거대한 폭포까지 형성되어 장관이다.
동굴구경시간이 2시간반에서 3시간 정도 걸리는 긴 동굴이다. 특히 동굴안에 형성된 세계 최대규모의 계단식 밭 신전(神田)과 30m높이의 폭포는 당연 감탄을 자아내게 하였다.
마지막엔 다시 리프트를 타고 처음 입장하였던 입구로 나오게 만든 설계가 재미있었다.
여행기는 앞으로 3~4편이 이어질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