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네팔 불교성지순례-여행 첫째날-인천공항에서 델리로 출발
1일차----11월 12(화) -인천공항에서 델리로 출발
드디어 출발이다.
인도란 어떤 나라일까? 2600년전 석가모니 부처님은 어디서 태어나셨으며, 어디에서 깨달음을 얻으시고, 어디에서 가르침을 주셨으며, 인간답게 사시다가 어디 곳에서 돌아가셨을까?
경북교구 부처님 성지순례단 25명이 11월 12일부터 11월 21일까지 9박 10일 일정으로 인도, 네팔을 다녀왔다. 먼저 인도 불교 성지순례를 다녀오신 분들도 많겠지만, 오래 오래 기억에 남겨두고 불교도로서 앞으로의 수행에 조금이라도 보탬이 되며, 불자로서 정진(正進)하기 위하여 여행기를 쓰기로 작정하였다.
여행을 떠나기 전, <인간 석가모니를 만나다>-2020년5월 16일 초판, 지은이 최종웅(혜정)을 읽었고 <인도 불교 성지순례>-2018년1월 20일 3판, 엮은이 무념을 읽었다. 그 옛날 법현. 현장. 의정. 혜초스님의 <죽음의 雪原을 넘어선 인도여행기>-불교정신문화원, 2013.을 읽었으나 어려웠다. 인도란 나라에 대한 막연함과 인도 여행에 대한 두려움이 앞선 것은 사실이다. 그러나 “여행을 떠날 수 있는 것만으로 이미 당신은 행복한 사람이다”라는 말이 있지 않은가, 하물며 부처님의 나라로 간다는 것 자체가 설레임이다.
인생은 기다림의 연속이라 했든가, 인천공항에 모여 복잡한 수속을 끝내고 비행기 탑승을 기다린다.
먼옛날 신라 헤초스님( 704~787)은 당나라 광주에 유학을 가서 인도 출신의 밀교 승려인 ‘ 금강지’를 만나 사사하였다고 한다. 그리고 서기 723년, 혜초는 스승의 권유로 부처의 나라를 향해 약 4년간 목숨을 건 순례를 하였다고 한다. 뱃길로 남지나해를 돌아 인도 콜카타 지역에 상륙하여 육로로... 오늘날 힌두교와 불교 성지 바라나시 및 사르나트와 부처님 출생지 룸비니를 순례하고 역사적인 기행문을 남겼다 한다. 바로 ‘왕오천축국전’이다.‘왕오천축국전’은 현재 프랑스 파리 국립도서관에 세게적인 보물 로 보관되어 있다. 그 옛날에 비하면 얼마나 편한 순례인가?
부처님의 나라, 인도는 어떤 나라일까, 정말 궁금하였다. 드디어 출발이다.
12:20분발 인도항공 AI 313편이 하늘로 오르자 낯선 사람들과의 여행은 시작되었다.인도까지는 약 8시간 30분이 소요된다고 했다. 인도항공이라 비상착륙 시 어떻게 탈출해야 하는지, 산소호흡기는 어떻게 쓰야 하는지 등등 설명하는 안내도 낯설었다. 비행기가 이륙하는 소리에 놀라 어디선가 아이가 울기 시작했다.
우리 일행중에서 서로 앞뒤 자리바꿈으로 인해 한 외국인이 바로 옆 옆자리로 앉게 되었다. 여인에게 “Are you okay?” 라고 말을 건 것이 새로운 인연이 되었다.이 여인이 인도인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고 서 울대학교 어학당에서 한국어를 배우고 있다는 것도 알 수 있었다.내 소개를 하고, 메모지를 내밀어 이름을 써 주기를 요청하였다. 삭시/SHAKMA SAKSHI (사실은 한국 남성과 결혼 3개월째 된다는)라고 써 주었다. 이런 저런 이야기를 나누었다. 반쯤 한국말로 반쯤 영어를 섞어 대화를 나누다 보니 긴 비행시간도 빨리 지나갔다.(인도 여인은 보통 비행기 멀리를 하는데 이런저런 대화를 나누다 보니 멀미를 하지 않았다고 고마워 하였다.)
현지시간 오후 5시 12분에 인드라 간디 공항에 도착하였다.
(한국시간 8시 42분, 시차는 3시간 30분)입국절차를 밟고 나오니 인도 가이드가 우리를 맞이하였다. 버스에 오르자 현지가이드는 “와심”이라고 자기소개를 하였다. “하심(下心)하라” 고 농담을 한 다. 대구에서 대학을 나왔다는 인도 청년은 한국어가 유창하다. 농담도 잘한다. 잘 생긴 총각이다. “나마스테” 하고 인사하며, 한사람, 한사람 메리골드(금작화)로 만든 꽃줄을 걸어준다. 인도에 오신 것을 환영한다는 뜻이리라!
인도는 4개의 종교(힌두교, 불교, 자이나교, 시크교)의 발상지이며, 기원 후 천 년 동안 조로아스터교, 기독교, 이슬람교 등의 영향을 받아 현재의 인도의 다양한 종교 문화를 만들었다 한다. 인도 인구는 약 16억 명으로 중국을 제치고 세계 1위가 되었다 한다. 2023년 추정 GDP는 3조 7320억 달러로 세계5위에 이르지만, 1인당 국민소득(1인당 GDP)은 2,612달러로 세계 139위에 위치하는 저소득 국가이다. 한편으로는 핵보유국이자 지역 강국인 인도는 세계에서 상비군이 3번째로 많은 국가이며, 군비 지출은 세계에서 10번째로 높다고 한다. 그만큼 다양한 인도이다.
인도의 수도 델리(Dekhi)는 잠간 스쳐가는 도시다.
공항 밖으로 나와 전용 버스를 타려 걸어가는 동안 매캐한 냄새가 난다. 일종의 매연이라고 했다. 델리 주변에서 추수를 마치고 잔여물을 태우면서 나오는 연기가 몰려 들어 온통 뿌연 것이라고 했다. 델리지역에서는 매년 11월부터 이듬해 2월까지 세계에서도 사례가 드물 정도의 대기오염이 발생한다고 한다. 가장 큰 원인은 델리주와 인접한 하리아나, 펀자브, 우타르프라데시주의 농촌지역에서 추수 잔여물을 소각시키면서 나오는 매연이 몰려오기 때문이라 한다. 여기에 난방 및 취사용으로 폐자재를 태우면서 나오는 매연도 한몫을 하고, 대부분의 발전소나 공장 등에서 매연 저감장치가 없기 때문에 대기오염을 더하고 있으며, 노후차량에서 내뿜는 매연도 심각성을 더한다고 하였다.
내일은 국내선 비행기를 타고 바라나시로 가야 한다. ‘THE GRAND’ 호텔에 도착하여 저녁식사를 하였다. 인천공항에서 만나 출국수속을 도와주었고, 인도여행 일정을 함께 할 한국 인솔자 김유민 차장 (대승 투어)은 ROOMING LIST와 함께 방 키를 각각 나누어 주었다. ROOMIHG LIST 말미에는 내일 아침 모닝콜은 05:30, 아침공양 06:30, 출발 시간 07:20이라고 적혀 있었다.471호 방에 들어와 케리어를 열려고 하 는데 한국에 있는 아내로부터 전화가 왔다. 아내가 울먹이고 있었다. 손아래 처남이 사망했다는 것이었다. 갑자기 멍 해 졌다. 어떻게 하지.... 병고로 오랫동안 힘들어하였던 처남이 갑짜기 사망했다는 비보를 듣다니...그것도 인도여행길에서....어떻게 하여야 하나? 귀국하여야 하나? 고민 고민하여도 잠이 오지 않았다. 수면제 한 일을 먹고 잠이 들었다. 21:30(한국시간 01: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