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미로 읽는 글과 사진

나트랑& 달랏 3박 5일-4-마무리

이노두리 2023. 8. 5. 13:34

"이제 헤어져야 할 시간이 가까워졌습니다."

베트남 현지 여행 가이드의 말이다.

 

호텔 조식 후 체크아웃이다.

 

오늘은 달랏을 떠나 나트랑으로 가서

다시 캄란 비행장에서 비행기를 타고 한국으로 가야 한다.

 

'크레이지 하우스'로 간다.

유학파 건축가 '당비엣응아' 가 만든 건축물이다.

독립유공자이자 공산당 서기장을 지낸 '쯔응찐'의 딸로 유명한 그녀가

유치원을 만들려다가 반대에 부딪혀

Crazy House로 일반 관광용으로 사용하고 있다고 했다.

'향응아 빌라'라고 여행가이드에는 소개되고 있으나

죽은 나무나 어두운 동굴을 연상시키는 기괴한 모양을 하고 있어

'크레이지 하우스'라 불린다 했다.

 

 

우리 일행들은 여기서도 사진찍기에 바쁘다.

건물과 건물사이의 계단,돌층계,사다리 등이 복잡하게 얽혀 있어

숨바꼭질을 하는 기분이다.

 

 

사실 나는 흥미롭게도 혼자 미로를 따라가다

길을 잃어

건물 한바퀴를 돌아 나와

우리 일행도 다시 만나는 우여곡절을 겪었다 ,(사실 비밀이다....)

 

베트남 특산물이라는 침향점에도 들리고

바리바리 물건을 사들고 나오고...

자수박물관에도 들러고...

 

베트남 응웬 왕조의 마지막 황제인

'바오다이 황제의 여름별장'에도 들린 것은 사진으로 남았다.

가는 길에 '베트남 식 아오자이'를 입은

호치민 (옛날 사이공)에서 여행 왔다는 '꽁까이들'을 만나 기념 촬영도 하고...

 

 

 

 

 

 

달랏에서의 마지막 식사 ( 반세오 분짜 정식)를 하고...

 

 

 

 

다시 나트랑으로 향하였다.

약 3시간 30분을 고불꼬불한 길을 내려오고...

 

(나중에 안 사실이지만

달랏으로 가는 길은 호찌민에서 더 가깝고

달랏공항은 호치민쪽으로 남쪽에 있었지만...)

 

그리하여 다시 나짱으로 왔고

나짱의 특산물 쇼핑센터에 들러

커피야...선물용으로 여러가지를 짠득 사고 말았다.

기분이 좋아진 가이드는 

씨푸드 점으로 우리를 안내하였고

맥주야~ 랍스타야~배 뚜드리고 먹고는...............모두들 흥이 났다.

 

캄란공항까지 갈 시간이 충분하였으므로

나트랑 야시장도 돌고

'씨클로'를 타고 나트랑 시내 투어도 하였다.

해변 바에서 4색 맥주도 마시고...

아~덥다 더워~맥주도 넘어가지 않았다.

 

 

 

 

나에게 있어

이번 베트남 나트랑& 달랏 여행은 남달랐다.

 

오래전, 오래전에...

베트남 전쟁 중 참전하였던  기억속 1972년의 정글과

그 때는 NORTH VIETNAM과 SOUTH VIETNAM으로 나누어 싸웠다.

 

 

 

 

파월개선 앨범에 남아있는 

맹호부대 마크와  낡은 맹호기갑연대의 나의 사진....

 

36년만에 방문하였던 2008년 3월의 베트남과,

 

그 후, 또 10년후 2018년 4월에 왔던 베트남과,

 

이번의 2023년  7월의 베트남은 너무나 달라져 있었다.

무어라 말할 수 없는 감정이 북받쳐올라 ...........

이 머나먼 베트남땅에는 나의 젊음과 전우들의 피와 땀이  묻혀있다.

언제 또 올 수 있을 것인가???

 

이제 떠날 시간이다.

00:30 캄란 공항 출발/대구 향발

 

 

고대 수피의 이야기에 따르면,

중동 지방의 어느 왕이 끊임없이 행복과 절망 사이를 오가며 살고 있었는데,

사소한 일에도 흔들리면서 심한 반응를 보였고,

행복은 일순간 낙담과 좌절감으로 바뀌었다고 한다.

마침내 왕은 그런 자신과 삶에 몹시 지쳤고

어떻게 하면 벗어날 수 있을 지 출구를 찾기 시작했다고 한다.

 

그는 신하를 보내, 깨달음을 얻은 것으로 소문난 한 현자를 불러오게 했다고 한다.

현자에게 왕은

"나는 당신처럼 되고 싶소. 내 삶에 마음의 평정과 조화와 지혜를 가져다 줄

무엇인가를 줄 수 있겠소?

만약 그렇게 해 준다면 원하는 대로 보상을 해 주겠소."

 

왕은 약속했고...현자는 떠났다.

 

몇주 뒤,  현자는 돌아와 왕에게 옥으로 새긴 아름다운 상자를 건냈다 한다.

열어보니 상자 안에는 단순한 금반지가 들어 있었고,

반지에는 글귀가 새겨져 있었다.

그 글귀는 이것이었다.

 

"이것 또한 지나가리라."

 

 

그동안 함께 하신 모든 분들께 감사드리며,

특히 여행을 기획하고 준비하신 '경북 성공 CEO 포럼 ' 박옥순 회장님과

사무국장님, 재무국장님, 행사국장님께 감사드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