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미로 읽는 글과 사진

'나는 파도에서 넘어지며 인생을 배웠다'를 읽고

이노두리 2020. 9. 21. 00:01

완벽함을 내려놓고, 못하는 것을 시도하라.

인생에서 생각지 못한 파도가 닥쳐올 때,

견뎌낼 힘이 될 것이다.“

 

최근에 읽은 책 <나는 파도에서 넘어지며 인생을 배웠다>에 나오는 글이다.

 

캐런 리날디 지음, 박여진 옮김, 갤리온

 

이 책 <프롤로그>에선 완벽하지 않아도 괜찮다고 한다

그녀는 행복은 못하는 일에 도전하는데 있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시작도 하기 전에 그만두는 것은 비극이며, 절망과 낙담의 또 다른 한편에는 인내와 희망이 있다고 하며 우리가 만족할 지점은 과정에 있다고도 했다.

 

그녀는 마흔이라는 나이에 처음 서핑에 도전하면서 무수히 넘어진다.

<뉴욕타임스>에 기고한 칼럼을 정리한 이 책에서 그녀는 무수히 넘어진 시간에 대한 이야기로 형편없이 못하는 일을 하는 즐거움에 대해 쓰고 있다.

 

첫 번째 파도, 누구나 처음은 엉망이다

두 번째 파도, 자신을 아는 것, 그것은 세상에서 가장 힘든 일

세 번째 파도, 상처는 나를 더 강하게 만들뿐

네 번째 파도, 기대하지 말고 시도하라

다섯 번째 파도, 그깟 실패? 두려워하지 마라

여섯 번째 파도, ‘만약에라는 걱정은 버려라

일곱 번째 파도, 불편함을 마주할 용기

 

파도타기를 통해 우리의 삶은 완벽과는 거리가 멀며, 물론 완벽한 순간도 있지만 그 파도를 타고 내려오는 나머지는 파도밑에서 허우적거리는 순간들이 대부분임을 이야기한다.

그렇지만 나머지 순간에도 축복하고 찬양할 일은 무수하며, 마음의 준비를 하고 시작하기만 하면 된다고 이 책에서 이야기하고자 한다.

 

예상치 못한 파도가 인생에서 덮칠 때, 당신은 어떻게 할 것인가?

 

유방암 진단을 받고도 서핑을 멈추지 않는 그녀의 인생을 읽으면서 나는 책의 이곳저곳에 밑줄을 그었다. 온통 밑줄이 쳐진 페이지도 많았다. 아내가 암투병중인 나에게는 많은 시간동안 책을 덮고 숨을 멈추어야 했던 밤도 있었다. 잠들지 못할 때는 책을 꺼내어 읽기를 이어갔다.아내가 힘을 내어 이 책을 읽는다면 정말 좋겠다.

그래서 파도가 닥쳐올 때마다 견뎌낼 힘이 생겼으면...

그리하여 넘어져도 무너지지 않고 다시 일어나는 법을 배웠으면 하고 희망을 본다.

 

이 책을 통해 못하는 일을 어쩔 도리없이 정말 못하고 있는 자신에게 가하는 채찍질을 멈추는 법을 배울 수 있을 것이다.

 

일독을 권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