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 투병기
69. 행복을 위해 살다 가고 싶다
이노두리
2018. 10. 12. 09:50
8월 31일 금요일
호주의 브로니 웨어가 쓴 책 ‘내가 원하는 삶을 살았더라면’은 호스피스 병동에서 죽음을 앞둔 사람들에게 눈감기 전 무엇이 가장 후회되는지를 듣고 정리한 책이다.
‘남의 평판에 신경쓰고 산 것’
‘사랑한다는 말을 못하고 감정을 억누른 것’
‘행복을 위해 살아보지 못한 것’ 등을 유난히 후회했다고 한다.
지금부터 다시 옷매무새를 고쳐 살아야 한다.
더 생생하고 더 건강하게 살다 가야 한다.
일기를 더 열심히 쓰고, 책을 출판하고, 아름다움을 남기고 가야 한다.
떠날 날을 준비하려면 신문도 더 읽고, 책도 더 보아야 한다.
아내도 더 사랑해야 하고, 자식들도 더 사랑해야 한다.
마음공부도 더 해야 하고, 다른 사람을 더 용서해야 한다.
더 운동해야 하고, 더 건겅한 모습으로 살아야 한다.
행복해 지려면 욕심내지 말고 남의 일 참견말고 내 자신을 돌아보아야 한다.
그리하여 우아하게 죽어야 한다.
국민 31명당 1명이 암 경험자라니, 암없이 살 수 있다면 행복하다 하여야 할 것이다. 특히 병원 생활을 하면서, 암병동 호스피스 병실 앞을 지나치면서 건강의 절실함을 느꼈다. 건강이 행복이다.
행복해 지려면 우선, 아내가 건강해 져야 한다.
행복을 위해 살다 가고 싶다.
나의 하루만보 걷기는 8,308걸음, 금요장터에서 양파 한자루를 사가지고 왔다. 금요일은 마음이 푸근하다. 토요일 휴일이 기다리고 있기 때문이다.